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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D+117

정신없던 한 주가 지나갔다. 수요일에는 대전에 있는 할머니댁에 다녀왔다.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이어서 우리 세 사람 모두 아직까지 피로누적. 동목인 모든 사람들이 자기에게 집중해주는 것이 좋았는지, 그 때까지 단 한 번밖에 보여주지 않았던 뒤집기를 자유자재로 선보이고 스스로 팔 빼기까지 성공시키며 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관심을 안 가져준거니? 사람들이 많으니 확실히 좋아하더라. 식당가면 젖 먹고 식사 나올 때쯤 잠들어서 편하게 외식도 했다. 일찍 올라올 예정이었는데 여차저차 두 끼 먹고 12시 넘어 집에 도착. 원래 9시에서 10시 사이면 잠자리에 들도록 훈련(?)을 했던터라 아기가 많이 힘들어했다. 그 다음날부터 똥이 계속 안 좋아서 내 걱정레이다를 치솟게 만들었고, 결국 오늘 아침에 소아과 방문. 의사샘은 늘 그렇듯이 별일 아니라며 괜찮다고. 무심한듯 시크하지만 은근히 안심되는 쌤이다. 뭐 동네에 소아과가 없기도 하고..ㅠ
그 이후로 뒤집는 것에 맛들린 녀석은 뒤집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급기야 자다가 뒤집어서 엎드려자는 일이 발생. 깜깜한 새벽에 애기 이불 보다가 애 얼굴이 없어진 줄 알고 완전 깜놀! 엎드려서 잘 자는 듯하지만, 내 걱정레이다는 늘 숨소리를 확인하고야 만다. 쯧쯧.

룸메는 집안일에 복귀했다. 짝짝짝. 그동안은 산후도우미 아주머니가 일주일에 두번 와주셔서 룸메는 자잘한 집안일만 했었는데, 이제 완전 독립(?). 보이는 것만 청소하는 나와는 달리, 뭔가 '근본적'인 청소를 하는 그는 깔끔하지만 청소시간이 너무 길다. 토,일,월을 꼬박 집청소에 투자. 덕분에 구획정리는 확실해졌다. 출산 이후 거의 손을 못 대던 책상정리까지! 훈늉하구나.
살이 많이 쪘다. 몸은 힘들고 고된데, 운동은 안 되나보다. 임신 6개월 때쯤의 몸무게와 비슷해져가고 있다. 운동을 하고 싶은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 것이, 온 몸의 근육이 다 사라져버린 것만 같다. 여름인데...흑.
이번주부터는 오랜만에 외부 일이 시작된다. 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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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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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자고 난 일하고(야구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