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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영/상영일정

[상영] 오재미동 / 서른즈음에

어제는 홍대의 두리반에서 상영을 했습니다.
여성영화제 끝나고 처음 상영이었고, 저도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다시 본 건 꽤나 오랜만이라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볼수록 미운 부분이 자꾸 커 보여서 큰일입니다. 아마 편집을 빨리 다시 하라는 계시겠죠?
두리반은 소식만 전해듣고 지나쳐만 가다가 처음으로 안에 들어가봤어요. 철거공간이 주는 묘한 우울함과 공간의 사람들이 뿜는 묘한 에너지가 섞여 독특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상영하는 동안엔 너무 조용해서 영화가 재미없었나싶어 울적했는데, 대화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주신 분들이 있어 고마웠습니다. 궃은 날씨에도 영화 보러 와 주신 모든 분들도요. 거기다 출연자이자 친구인 남자아이들 둘이 (한 명은 여자친구와 함께) 와 주었는데, 자기들은 완전 쓰레기로 나온다며 툴툴거리면서도 영화가 좋았다며 꼭 개봉했음 좋겠다는 응원을 해 줘서 몹시 고마웠어요. 그 애들과 맨날 툭닥거리고 술 먹을 줄만 알았지 이런 훈훈한 대화를 할 수 있을 줄은 ㅎㅎ 나이 먹는 건 좋은 일이에요.

편집을 하기 전에 두세번 상영을 더 할 것 같아요.
일단 이번 주에는 두 번의 상영이 더 있습니다.

5월 14일 토요일 2시에 오재미동
5월 15일 일요일 5시에 서른즈음에

에서 상영합니다.
오재미동은 충무로역에 있구요, 무료상영입니다.
서른즈음에는 신촌에 있는 술집이구요, 원프리드링크(맥주, 음료 등)와 영화 상영을 합쳐 만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일요일 상영에는 저도 함께 합니다. :)

시간 되시면 보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