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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Review] 두 개의 선 2 Lines
얼마 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보았다. 아빠, 동생과 헤어져 엄마와 함께 화산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고시마로 오게 된 초등학생 코이치는 화산재가 날리는 이곳에서 화산 폭발의 공포 없이 평온한 일상을 누리는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코이치에게 세상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일투성이지만, 그런 코이치 역시 기적을 기다리며 성장하고 세계를 이해하고, 어른이 되어간다.
두 개의 선>을 보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코이치가 떠오른 건 이 다큐멘터리의 두 주인공 역시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버린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당연하고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의심하고, 다시 생각할 때, 질문을 던질 때 다큐멘터리는 시작된다. <두 개의 선> 역시 그렇다. 그리고 <두 개의 선>의 주인공들 역시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성장하고, 자신과 부모를 이해하고, 어른이 된다. 여기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른들이 흔히 말하듯 부모가 되어봐야 어른이 된다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겪으며 아이의 부모가 되는 경험을 했다는 측면에서도 그들은 어른이 되었지만, 임신과 출산이라는 경험 앞에서 결혼과 가족이라는 제도,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세상의 시선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민하면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상처를 보듬고 털어내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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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선 2 lines
2011┃HD┃82min┃Documentary┃color┃16:9┃stereo┃2012. 02. 09. 개봉!
SYNOPSIS
결혼, 그거 꼭 해야 해?
대학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한 지 10년, 룸메이트이자 연인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민과 철. 소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그들에게 ‘언제 결혼할거냐’,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지만, 그럴 때마다 ‘도대체 결혼은 왜 하는거냐’고 되묻곤 했었다. 이대로 함께여도 충분히 행복한 생활. 법과 제도, 다른 관계들 속에 억지로 포함되고 싶지 않았다. 이따금씩 아이와 함께인 삶을 상상해보기도 했지만, 그저 상상일 뿐이었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여자와 시간강사로 뛰어다니는 남자에게 그것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었다. 그렇다! 두 개의 붉고 진한 선을 만나기 전까지는 분명히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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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두 개의 선> 지민 감독 @docu2sun
시네마 달 @cinemad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