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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선] 다르게 산다는 것의 고단함에 대하여
★★★ 다르게 산다는 것의 고단함에 대하여.
PREVIEW
모든 건 두 개의 선으로부터 시작됐다. 두 개의 선을 확인한 순간, 두 사람의 인생도 급물살을 탔다. 결혼에 대한 관념도, 아이에 대한 철학도, 아이의 성에 대한 고집도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도 모두 두 개의 선이 생긴 후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다큐멘터리 <두 개의 선>은 동거에 들어간 지 2년차에 접어든 한 커플의 일상을 밀착으로 담아낸 작품.
연애 6년째인 이철 지민 커플은 결혼은 하지 않고 동거 생활을 하기로 합의하지만, 임신 테스터기의 ‘두 개의 선’이 그어지고부터 그들을 둘러싼 삶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일단 ‘과연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부터 그들을 압박한다.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는 지민에게 아이를 낳는 것은 결혼 제도에의 편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국 결혼과 아이의 함수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지인들의 시선이 두 사람을 인생의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는다. 무엇보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그들의 가치관을 흔드는 것은, 아이의 성은 아버지를 따라야 한다는 대한민국의 ‘보통의’ 제도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제도에 묶이는 순간, 우리의 진정한 관계도 없어지는 거다”라고 나지막이 말하던 지민이 “나는 아이를 낳고, 결혼 제국에 들어왔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씁쓸함이 묻어 있다.
... (중략)...
<두 개의 선>은 한 커플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결혼 제도의 본질을 곱씹 는 작품이다. 그리고 다르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하고, 용기 있는 일인지에 대해 되새겨주는 누군가의 영상 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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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선 2 lines
2011┃HD┃82min┃Documentary┃color┃16:9┃stereo┃2012. 02. 09. 개봉!
SYNOPSIS
결혼, 그거 꼭 해야 해?
대학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한 지 10년, 룸메이트이자 연인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민과 철. 소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그들에게 ‘언제 결혼할거냐’,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지만, 그럴 때마다 ‘도대체 결혼은 왜 하는거냐’고 되묻곤 했었다. 이대로 함께여도 충분히 행복한 생활. 법과 제도, 다른 관계들 속에 억지로 포함되고 싶지 않았다. 이따금씩 아이와 함께인 삶을 상상해보기도 했지만, 그저 상상일 뿐이었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여자와 시간강사로 뛰어다니는 남자에게 그것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었다. 그렇다! 두 개의 붉고 진한 선을 만나기 전까지는 분명히 그랬다.
Contact
Twitter. <두 개의 선> 지민 감독 @docu2sun
시네마 달 @cinemad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