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가편집 제대로 마무리를 못한채 파일 익스포트를 하고 있다. 결과물이 별로더라도 마감은 지키자주의. 일단 한텀 멈춰야겠다는 생각도 있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흩어진다. 촬영할 때 흔들렸던 마음 그대로다. 확신할 수 없었던 씬들은 여전히 그렇다. 결혼이라는 화두와 육아라는 현실. 두 가지를 다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야기의 중심이 흩어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 이야기의 중심이라는 게 애초에 없어서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불안하다. 내레이션을 잘 쓰고 싶다. 자리를 메꾸고 없는 화면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꼭 그것이어야 하는 적확한 내레이션. 한번 곱씹고 싶은 이야기들을 넣고 싶다. 그런데 지금 써 놓은 글들은 줄거리를 쫓는데 급급하다. 가벼우면서도 진중하게, 그렇게 하고 싶은데. 글은 사람을 닮으니 쉬이 그렇게.. 더보기 올해의 사진 더보기 에리카 결혼식-2 테잎 보다가 우리가 그려준 그림 발견! 결혼식 워크샵이었는데 3D 캔버스라고 옆에까지 그리는 뭐 그런 거였다 ㅎ 에리카가 젤 좋아하는 색이 분홍이라 분홍을 살려서. 내 그림은 철에게 놀림을 당했으나 (상상력 부족이라며;;) 저녁식사때 발표도 했다구. 크크 더보기 37. 편집 시간 촬영본을 들여다보고, 추려내고, 어떤 것과 어떤 것을 붙이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끔 동료들과 하는 이야기. 3일이면 될 거 같아,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일주일, 한 달이 걸리기도 한다고. 머릿속으로는 금세 진행될 것 같은데도, 현실의 물리적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나도 머릿속으로는 몇 번 편집을 끝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아주 더디게 타임라인에 컷이 올라온다. 며칠 전에는 배급일을 하는 모님을 만나 맥주를 마시며 데이트를 했다. 사적(?)으로는 처음 만난데다가 둘이 만난 것도 처음이었고, 사실 대화를 해 본 적도 별로 없었는데, 이번 작업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풀어놓았다. 알고보니 나보다 나이도 어렸는데, 나는 선배한테 굴듯이 칭얼거렸던 것 같다. 고맙게도 한참 이.. 더보기 혼신을 다한 학춤 이매방이 되려나?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