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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작업실 구경하기 See and download the full gallery on posterous 여차저차 애 델고 작업실 나왔다. 그래, 널 데리고 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게 잘못이야. 그냥 놀자! 더보기
35. 변명 아이를 키우는 건 자신의 어린시절을 맞닥뜨리는 일이라고,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가족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던 한 감독님은 말했다. 나의 트라우마는 책임, 이다. 기억이라는 게 남아있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나는 책임, 이라는 것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있다. 집에 없던 부모를 대신해 나보다 세 살 어린 동생을 돌보던 기억이, 그 두려움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나는 그 비슷한 몇몇의 기억들이 떠올랐고 그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고 몇 달간은 그 아이에 대한 책임이 너무나 무겁고 두려워서 많이 울었다. 결혼을 하지 않으려 했던,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는 그 책임이라는 것이 너무나 무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내가 반대하는 결혼이, 나의 개인적인 트라우마 때.. 더보기
불효자는 웁니다 더보기
D+258 청소를 좋아함 ㅎㅎ 그거 먹는 거 아니야! See the full gallery on posterous 할무니가 사준 쌔 옷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정속에서, 그나마 가끔 찍어주던 사진마저 없어진 요즘. 녀석은 추석 즈음 걸렸던 모세기관지염을 지나곤 다행히도 한동안 아픈 일 없이 잘 커내고 있다.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비록 자꾸만 넘어져서 얼굴에 혹이 가실 날이 없지만... 개구쟁이 녀석. 건강해라 쨔샤. 더보기
34. 기분 전환 작업실에 나와 한참을 있는데도 생각이 잘 안 돌아간다. 그럴 땐 주로 청소를 하거나 다른 단순노동을 하면서 몸을 움직인다. 오늘은 마침 같이 작업실을 쓰는 원화백이 나왔기에 함께 커텐을 만들(?)었다. 커텐을 사기에는 돈이 좀 부담되고, 없이 지내기에는 너무 추워서 아쉬운대로 예전에 연대에서 개청춘 상영을 하고 받아왔던 대형 플랑으로 커텐을 대신하기로 했다. 세로 길이가 긴 녀석이여서 반을 뚝 잘라 두 장으로 만들고, 타카로 그냥 박아버렸다. 일러스트쪽에 비해 타이틀 쪽이 너무 칙칙하지만 내 책상에는 어둠의 포스가 어울리는 듯. 그러고보니 책상 좀 치우고 찍을 걸.... 그리고 두 번째 단순노동은 생각의 정리를 위한 손놀림. 그냥 보기에는 고등학교때 받던 오징어다리(요즘에도 그런 게 있으려나? 내가 학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