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괄호로 이어지는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6. 02:43
촬영장비에 대한 글을 쓰고 다음날,
아침에 찾아온 엄마는 자기가 투자를 할테니 카메라를 사라고 하고,
오후에 전화를 한 친구 녀석은 축의금을 모아줄테니 카메라를 사라고 한다.
고맙기도 하고, 우습기도하고 그랬다.
난 정말 고민을 쓴 건데, 구걸이 돼 버렸나 싶기도 해서 ㅎ
그래도 그런 마음을 가진 이쁜 친구들과 엄마가 있어서 참 기특했다 ㅋㅋ
(그러나 그 기특한) 엄마에게 짜증을 낼 때의 나를 보면,
어찌 그리 못되고 못 돼 처 먹었는지.
오늘도 짜증을 숨기지 못하고 퍼부었다.
서로 같이 화를 내면 차라리 좋으련만, 엄마는 어느 순간부턴가 나에게 늘 변명을 하거나 사과를 한다. 내가 화를 내는 그 순간에도 말이다. 그럼 나는 화를 더 내게 되고. 악순환이다.
왜 그렇게 엄마에게 짜증을 내게 되는지 나도 모를 일이다. 다음에는 좀 진지하고 솔직하게 얘기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걱정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 그건 바보에게 바보라고 말하면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가 지금보다 더 당당했다면 상대가 어떤 태도를 취해도 의연했을테지만, 지금의 나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런 나를 보호하려는 나는 대체로 그런 못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내가 싫어서) 펑펑 울면서 집에 없는 룸메에게 전화를 했다. 용케도 그 장면을 뻗쳐놓은 카메라로 촬영했는데, 촬영한 걸 다시 보니 씨꺼먼 애가 코 흘리면서 어설픈 우는 연기를 하는 듯 보였다. 역시 촬영감독이 필요하다. 그치만 촬영감독이 있었다면 울었을까 싶기도 하네.
(울다가 눈이 부어서인지) 너무 졸려서 자리에 누웠다가 심란한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 못한 일들을 했다. 잠을 자꾸 못 자서 나짱이 못 크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왜 자리에만 누우면 온갖 잡생각과 걱정들이 밀려드는 걸까. 다시 자러 가자.
아침에 찾아온 엄마는 자기가 투자를 할테니 카메라를 사라고 하고,
오후에 전화를 한 친구 녀석은 축의금을 모아줄테니 카메라를 사라고 한다.
고맙기도 하고, 우습기도하고 그랬다.
난 정말 고민을 쓴 건데, 구걸이 돼 버렸나 싶기도 해서 ㅎ
그래도 그런 마음을 가진 이쁜 친구들과 엄마가 있어서 참 기특했다 ㅋㅋ
(그러나 그 기특한) 엄마에게 짜증을 낼 때의 나를 보면,
어찌 그리 못되고 못 돼 처 먹었는지.
오늘도 짜증을 숨기지 못하고 퍼부었다.
서로 같이 화를 내면 차라리 좋으련만, 엄마는 어느 순간부턴가 나에게 늘 변명을 하거나 사과를 한다. 내가 화를 내는 그 순간에도 말이다. 그럼 나는 화를 더 내게 되고. 악순환이다.
왜 그렇게 엄마에게 짜증을 내게 되는지 나도 모를 일이다. 다음에는 좀 진지하고 솔직하게 얘기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걱정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 그건 바보에게 바보라고 말하면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가 지금보다 더 당당했다면 상대가 어떤 태도를 취해도 의연했을테지만, 지금의 나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런 나를 보호하려는 나는 대체로 그런 못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내가 싫어서) 펑펑 울면서 집에 없는 룸메에게 전화를 했다. 용케도 그 장면을 뻗쳐놓은 카메라로 촬영했는데, 촬영한 걸 다시 보니 씨꺼먼 애가 코 흘리면서 어설픈 우는 연기를 하는 듯 보였다. 역시 촬영감독이 필요하다. 그치만 촬영감독이 있었다면 울었을까 싶기도 하네.
(울다가 눈이 부어서인지) 너무 졸려서 자리에 누웠다가 심란한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 못한 일들을 했다. 잠을 자꾸 못 자서 나짱이 못 크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왜 자리에만 누우면 온갖 잡생각과 걱정들이 밀려드는 걸까. 다시 자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