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D-6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2. 02:08
나짱이 너무 신나게 놀아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일찍 자려고 11시쯤 자리에 누웠는데, 룸메랑 수다 떨고 넷북 가져다가 장난치다보니 12시가 훌쩍 넘고, 일찍 일어난다며 먼저 잠이 든 룸메 옆에서 뒤척뒤척하는 중. 요 며칠은 밑이 너무 아파서 잘 걷지도, 앉아있지도 못한다.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영화 속에 나오던 황보출 할머니랑 비슷하다. 토요일엔 가고 싶던 곳이 있었는데 몸이 안 좋아서 못 갔고, 이런저런 설움들이 밀려와서 몇 번을 울고 말았다. 룸메가 토닥거려주었지만 그조차도 원망스러웠다. 그도 엄청 애쓰고 있는데.... 이런 게 우울증인가 싶어서 기분전환 겸 청소도 하고, 펠트로 핸드폰줄도 만들었다. 삐뚤거리는 바느질이 내 마음 같다.
뱃속에서 활발한 아이는 나와서도 활발하다고, 육아 1년 선배인 친구가 알려주었다. 막달되면 팔다리가 저려서 잠도 못 잘거라는 얘기도 잊지 않고 해 주시고;; 한편으로는 빨리 녀석이 나왔으면 싶고, 한편으로는 안 나왔으면 싶다. 난 아직 다른 존재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있다. 아이는 예쁘겠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만 같다.
오늘은 똥을 누다가 피가 나왔는데 덜컥 겁이나서 지식인씨에게 물어보았다. 대답이야 뭐 조심해라 정도지만, 자동검색에 '항문 피'가 나오는 걸 보고, 또 수많은 질문들을 보고 살짝 웃음이 ㅋ 낼부턴 물 열심히 먹어야지...
뱃속에서 활발한 아이는 나와서도 활발하다고, 육아 1년 선배인 친구가 알려주었다. 막달되면 팔다리가 저려서 잠도 못 잘거라는 얘기도 잊지 않고 해 주시고;; 한편으로는 빨리 녀석이 나왔으면 싶고, 한편으로는 안 나왔으면 싶다. 난 아직 다른 존재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있다. 아이는 예쁘겠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만 같다.
오늘은 똥을 누다가 피가 나왔는데 덜컥 겁이나서 지식인씨에게 물어보았다. 대답이야 뭐 조심해라 정도지만, 자동검색에 '항문 피'가 나오는 걸 보고, 또 수많은 질문들을 보고 살짝 웃음이 ㅋ 낼부턴 물 열심히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