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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D+110

다시 화요일.
어제 너무 고된 청소를 한 탓에 몸이 녹초가 된 채 잠들었는데,
동목이도 아침부터 마구 보챘다.
평소에 이렇게까지 보채는 녀석이 아니라서, 먼지 때문인지, 에어컨 때문인지, 어젯밤에 내가 마신 맥주 한 잔 때문인지 걱정에 걱정을 하다가 오후에 좀 잦아들어서 그만 걱정하기로 했다. 근데 또 팔다리에 거칠거칠 땀띠때문에 또 걱정... 에휴.
화요일이라 아빠가 아기를 보러 또 왔고, 내가 삼계탕 먹고 싶다고 말을 흘리자, 토종닭을 사와서 백숙에 장조림까지 해 주었다. 덕분에 배불리 잘 먹고 잠시 작업실 출근.
동목은 울음의 소리가 점점 다양해져서 짜증과 배고픔과 심심함, 졸림 등이 구분이 되고, 잠투정이 심할 때 조금 토닥토닥해주면 갑자기 잠에 빠져든다. 앙앙 하다가 훅- 잠드는 게 신기하고 부럽다. 난 여전히 잠드는 게 쉽지 않고, 그래서 아침에 피곤하고, 그래서 룸메에게 짜증을 낸다. ㅠ
목도 제법 가누고 엎드리기도 제법. 낮에 자는 시간이 대폭 줄어서 계속 놀아줘야 한다. 하지만 도대체 뭘하고 놀아줘야 할지 막막... 옹알이에 대꾸를 하는 것에도 상상력의 한계를 느끼는 요즘이다. 점점 더 많이 놀아주기를 요구할텐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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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푸딩카메라 어플로 찍은 것. 내 배 위에서 엎드리고 노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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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