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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기

31. 아날로그 인간

이번 작업에 사용된 캠코더는,
sony v1, sony hc3, canon hv20, canon hf10, canon hfs10 이다.
앞에 세 개는 테잎형 캠코더이고, 뒤에 두 개는 메모리형 캠코더인데 두 가지가 섞여 있으니 파일, 테잎 관리를 하는데 골치가 좀 아팠다. 아이폰에 아이맥까지하면 나름대로 최신 디지털 제품들을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아날로그형인 것인지 프리뷰한 대본은 꼭 프린트를 해서 읽어야 하고, 테잎과 파일리스트를 만든 것도 프린트해서 붙여놓아야 마음이 놓인다. 그러니 파일로 저장된 footage들은 어쩐지 불안하기만 했다. 눈에 보이는 테잎은 박스에 라벨을 해서 나란히 세워놓으면, 언제든 다시 꺼내 캡쳐할 수 있는데, 요 파일들은 잘못하다 del키라도 눌러버리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니..
결국 파일 리스트를 엑셀로 만들어 놓고, 압축된 파일 보관, 편집용으로 압축을 푼 파일 보관, 날짜별 리스트.. 등등으로 관리 방법 고민에만 꽤 시간이 걸렸다. 이 와중에 흉흉하게도 누구는 파일을 날려먹었다더라하는 소문이 들려오고 ㅎㅎ
아직은 전자책보단 종이책이 편하고, 파일보다는 테잎으로 보관하는 것이 편하고, 음원보다 씨디장에 씨디가 좋은 걸 보니 디지털인간이 되긴 틀린 듯. (근데 왜 자꾸 디카를 사니! 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지털스럽고 싶지만 현실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