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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기

34. 기분 전환

작업실에 나와 한참을 있는데도 생각이 잘 안 돌아간다.
그럴 땐 주로 청소를 하거나 다른 단순노동을 하면서 몸을 움직인다.
오늘은 마침 같이 작업실을 쓰는 원화백이 나왔기에 함께 커텐을 만들(?)었다.
커텐을 사기에는 돈이 좀 부담되고, 없이 지내기에는 너무 추워서
아쉬운대로 예전에 연대에서 개청춘 상영을 하고 받아왔던 대형 플랑으로 커텐을 대신하기로 했다.
세로 길이가 긴 녀석이여서 반을 뚝 잘라 두 장으로 만들고, 타카로 그냥 박아버렸다.
일러스트쪽에 비해 타이틀 쪽이 너무 칙칙하지만 내 책상에는 어둠의 포스가 어울리는 듯.
그러고보니 책상 좀 치우고 찍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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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더러운 것도 함께 인증함.


그리고 두 번째 단순노동은 생각의 정리를 위한 손놀림.
그냥 보기에는 고등학교때 받던 오징어다리(요즘에도 그런 게 있으려나? 내가 학교 다닐 땐 시험 성적의 점수표를 첨에 저렇게 나눠줬었다. 그래서 혹시라도 자기가 채점한 거랑 다르면 이의제기 할 수있게)처럼 생겼지만 내 나름의 오케이컷리스트.
저 컷들을 어디에 어떻게 놓을지, 디지털 대신 아날로그로 해 볼 생각이다.
쓸데없는짓 같지만 멍하게 있는 것보단 낫잖아? 흠.
그리고 그 작업을 하기 위한 비지엠 고르는데 삼십분...을 쏟아부었다.
뭐 이래저래 비효율적이지만 그래도 안 하는 거보단 나으니까...라고 위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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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