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6일 진행되었던 < 두 개의 선 > 시사회에서 미리 영화를 접한, 'Farden'님의 리뷰입니다.
이벤트물품 콘돔으로 더욱 화기애애했던 (!) 시사회 현장의 분위기와,
영화에 대한 솔직담백한 느낌을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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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다큐영화 '두 개의 선'
(...전략)
감상평이라면.
그저 영화를 보기 전 나의 예감은. 철없는 남여의 동거생활중 생긴 아이..뭐뭐 이것일줄 알았었다.
(정보력부족) 그러나 영화는 전 혀 그런 내용은 아니였고, 사회적으로 그리고 개인의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처음 영화가 시작할때의 지민과 철의 황당한 (?) 주장은 나로 하여금 한숨을 불러 일으켰다.
아기가 생겼음에도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것. 그리고 결혼과 동거생활에서의 갈등, 명확한개념...
어떻게 보면 엄마 아빠의 자유와 편안함을 위해 아이는 그저 부모의 무책임해 보일지도 모르는 결정을 따라야 하는것인가...라는 미래의 아이에 대한 생각이 나를 불편하게 하였던것 같다.
결혼과 육아는 장난이 아니잔아. 현실이잔아 . 책임감 결여 아니야? 라는
나의 생각과 충돌하는 것이였다.
분명 아빠로써 엄마로써의 철과 지민은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각 개인의 존재에대한 소중함을 우선으로 하며 서로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
영화초반 어의 없었던 감정과는 달리 중반 후반으로 다다를수록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 둘이 아름다웠던것은 수많은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서로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아이를 낳으며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 그 사이에 결국엔 그들은 가족이 되어간다.
아이의 아픔을 서로 아파하고 서로를 지켜가며 그들은 한 공동체가 되어간다.
결국 사회에 승복(?) 굴복(?) 한다는 마음같이 혼인 신고서를 제출하고 아이의 호적을 올리게 된다.
분명 그 두개의 선을 만나기 전까진 철과 지민은 그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철과 지민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두개의 선을 만나면서 또 다른 이름 부모, 아빠, 엄마가 되어간다.
그 과정이 어떻게 보면 어의가 없을지도 모르며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시대의 문제중 하나일 수도 있다.
영화를 보며 꼭 혼인 신고서, 호적등본이 아니여도 부모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
모르겠다. 나의 성향 자체가 진보적이면서도 악법도 법일수 있다는 주의이기때문에 그리고 생각보다 성과 윤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보수적일수도 있고 누구보다도 개방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내 관점으로 써의 영화 후기 이지만. 난 제도권 안에서도 이해받는 삶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들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이해하며 아기가 아프단 장면을 보며, 영화에대한 설명을 할때 아빠 철이 흘린 눈물을 보며 나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는 감상평 한줄에 여친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라 칭했다.
동감 남친과 한번 함께 보고 싶은 다큐 영화 였다.
사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너의 그 보수적임은 어디서 나오는거야?" 라고
"음....종교?!" 라 답했다.
아무래도 이것이 가장 크지만 이런 보수적임과 또 다르게 예술가의 성향으로 바라보는 개방적임도
나 역시 그 보수적인 사람들과는 또 다른것 같아 라는 생각이 혼자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며 처음부터 크게 마음을 열고 볼 순 없었지만. 결국엔 기분 좋게 영화관을 나올 수 있었다. 오랜만에 이런 시사성이 던져지는 이야기에 생각 할 시간이 된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요즘같이 생각 없이 사는 세상에서....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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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선 2 lines
2011┃HD┃82min┃Documentary┃color┃16:9┃stereo┃2012. 02. 09. 개봉!
SYNOPSIS
결혼, 그거 꼭 해야 해?
대학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한 지 10년, 룸메이트이자 연인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민과 철. 소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그들에게 ‘언제 결혼할거냐’,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지만, 그럴 때마다 ‘도대체 결혼은 왜 하는거냐’고 되묻곤 했었다. 이대로 함께여도 충분히 행복한 생활. 법과 제도, 다른 관계들 속에 억지로 포함되고 싶지 않았다. 이따금씩 아이와 함께인 삶을 상상해보기도 했지만, 그저 상상일 뿐이었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여자와 시간강사로 뛰어다니는 남자에게 그것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었다. 그렇다! 두 개의 붉고 진한 선을 만나기 전까지는 분명히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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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두 개의 선> 지민 감독 @docu2sun
시네마 달 @cinemad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