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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낮잠

낮잠을 많이 잔다. 밤에도 많이 자는데, 낮에도 잘 잔다.
어제 배추를 많이 먹으란 얘기를 들어서 집에 들어오는 길에 배추를 세 포기 샀다. 세 포기를 묶어 팔아서 그냥 사버렸는데, 오늘 한 포기 손질하다 지쳐서 두 포기는 그냥 쟁여두었다. 겉절이를 담갔는데 썰고 버무리고 그러고 나니 지쳐서 뻗어 잠이 들었다. 집에 잘 없다가 요즘에 집에 많이 있고, 낮잠도 자주 자니까 고양이들이 딱 붙어있다. 낮잠을 자면 한 놈은 다리 위에 한 놈은 팔 위에, 일어나면 몸이 좀 저리지만 따땃하니 좋다.

힘들어서 나갈 일을 안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집에만 있다보니 또 쳐지는 것 같아서 뭐라도 해 볼까 생각 중이다. 수영을 다니거나 어학원에 다니거나 즐겁게 뭔가 배울 수 있는 거면 좋겠다. 없는 살림에 돈 벌 생각은 않고 어째 이렇게 쓸 생각만 나나 모르겠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