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드디어

드디어 넘어졌다. 꽈당.
한손엔 꽃다발을 한손엔 전화기를 들고 있던 중이라 그것들은 길바닥에 흩어지고,
지나가던 그 어떤 사람 하나도 손 내밀어주지 않는 혹독한 도시 얼음 위에서 잠깐 앉았다가
너무 더러워서 발딱 일어났다. 발----딱까지 좀 시간이 걸렸지만.
올 겨울은 안 넘어지고 넘어가나 했더니... 쩝.

오늘은 엄청엄청 추워서 선물받은 꽃다발은 차 안에서 얼어버릴 정도.
내일은 더 춥다는데 집에 짱 박혀있어야겠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