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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D+6

아기가 아프다. 오늘은 금식을 하고 수액을 맞아야 한단다. 선생님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마음이 아리다. 그 작은 게 아프고 내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게 너무 미안하다. 임신했을 때 너무 힘들어해서 아기가 기운이 없는 건 아닐까. 자꾸 울면 젖에도 슬픈게 묻어날까봐 신나는 일을 찾으려고 하는데 눈물샘이 미쳤는지 말을 안 듣는다. 트윗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낼수있는 책이나 영화를 추천해달랬더니 원소장님이 원피스를 추천해주었다. 정말 신나신나열매가 필요하다. 긍정긍정열매도.

살면서 꼼수를 많이 부렸다. 꾀부리면 해결되는 것도 많았고 타고난 어떤 것들 덕분에 쉽게 할수 있는 일도 많았다.
엄마는 저절로 되는게 아닌것 같다. 그게 무섭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아기를 낳던 순간을 지켜보던 룸메는 내가 뭔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건 처음 봤다고 했다. 계속 그 순간처럼 할 순 없겠지만 꽤나 열심이어야 하겠지? 아직은 모르는게 많아서 무섭지만 열심히 해 봐야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니까 잘 할 수 있을거야..
누구든 많이많이 도와 주세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