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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D+10

신생아 중환자실의 면회시간은 하루 한 번, 30분으로 제한돼있다. 열두시가 되면 중환자실 문 앞엔 입을 꾹다문 부모들이 모인다. 말없이 마스크를 쓰고 비닐옷을 입고 손을 씻으면 병실에 들어갈수있다.

오늘은 울지 않았다. 아기는 나아지고 있고 잘 견뎌내고 있다. 나와 룸메는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수술을 하고 회복해내고 있는 것이 고맙고 기특하다. 작은 아기의 몸에 여기저기 달린 주사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곧 하나씩 줄어들 수 있을테니까 힘내야지!
내일부터는 음식 먹는 걸 시도할거라고 한다. 잘 먹고 소화도 잘 되길. 그래서 기운을 내는데 더 힘이 되길.
사랑해,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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