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영화를 보신 관객분의 리뷰를 살짝 스크랩해옵니다.
리뷰 전문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출처] wsh3552.egloos.com http://wsh3552.egloos.com/50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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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를 보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비혼 가족의 고통도 결혼제도의 모순도 아닌
결국 사람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모든 것을 해석하고 느낀다는 점이다. (쌩뚱맞은..)
너무 공감하며 영화에 몰입했던 나와 양갱은, 영화가 끝나고 이어진 GV에서 사람들의 질문에 다소 당혹감을 느꼈다.
마치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데, 이렇게 살았어야 하는데 너는 왜 그것밖에 못했느냐?' 라고 질책하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레 즈비언 커플의, 비정상가족의 범주의 부모가 되고자 하는 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라는 질문, 20년이 넘게 한부모로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내년에는 그런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하는 외국인과, 아이가 아프지 않았다면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질문.
하지만 감독님은 바로, 어쩌면 끊임없이 '평범'한 가족이 되는 핑계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며. 이철씨는 더 생각을 해 보자고 했지만 그 날이 지나면 벌금이 붙어 그걸 핑계로 그냥 했다는 대답을 하셨다.
'진보적 가치'가 도덕이 되어버린 요즘, 허세부리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더욱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또 한 번 감탄. (그리고 영화속 이철씨의 스스로의 가부장성에 대한 고백도 참 멋졌다.)
어 쩌면.. 너무 '모범생'처럼 자랐고, 어느날 혁명처럼 '다른'가치들을 만나며 난 다르게 살아야지 결심하고, 그러다 사회에서 점점 무뎌져 가며 '이러다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사는거 아니야..'라고 스스로 괴로워 하는 하지만 막상 '다른' 삶을 살기에도 용기가 쉽사리 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한편, 나중에 생각해 보니 한참 충만하던 22~23에 이 영화를 봤다면 나도 왜 혼인신고를 했느냐는 질문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다.)
감독님 또한 평범하지만은 않은 가족과 함께 자라며 끊임없이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했는지 (혹은 사회에게 강요당했는지) 모른다.
기억에 남는 장면
1. 감독님 어머님의 인터뷰. 저녁에는 함께 책을 읽고 하루의 일을 이야기하는 결혼 생활을 꿈꿨다는. 결혼식을 올리며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나중엔 다르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는 말씀.(그래도 진보적인 사람과 결혼했으므로) 하지만 하나를 맞추면 열을 맞춰야 했다는 이야기.
2. 이철님의 수상을 축하, 기뻐하며 립싱크를 하던 장면. 그냥. 서로의 일을 내일처럼 축하하며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이 좋았다.
3. 피칭을 위해 발표 도중 아이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 흘리던 이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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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리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출처] wsh3552.egloos.com http://wsh3552.egloos.com/50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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