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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엄마?

종종 노약자석에 앉는다. 여전히 주위를 둘러보게 되고 신경이 쓰이지만, 허리가 너무 아파서 오래 서 있을 수가 없다. 아직은 태클을 건 사람이 없다.
오늘은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신앙간증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묻는다. 학생?
아니라고 했더니, 다음 물음은 이거였다. 그럼 엄마야?
큭.
어쩐지 우스워서 고개를 끄덕였다. 학생 아니면 엄마일 수 밖에 없는 걸까. 여하튼 나는 엄마가 될지도 모르니까. 그 할머니가 준 팜플렛은 펼치지 않고 버렸지만, 기억에 남는 한 마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