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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허지웅 평론가와 함께 하는 <두 개의 선> '상상마당 웰컴 GV' 후기


허지웅 평론가와 함께하는 '상상마당 웰컴 GV'

리얼 연애 다큐 & 안티-결혼 다큐 

< 두 개의 선 > GV 후기 
 


시 : 02/24 (금) 20:00
장소 : 상상마당
진행 : 허지웅 평론가
참석 : <두 개의 선> 지민 감독, 주인공 이철 



2월 23일부터, 상상마당에서도 <두 개의 선>을 만날 수 있게 되었죠
상상마당에서의 개봉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자리-
<두 개의 선> GV 역사상 최초의 남자 게스트!
허지웅 평론가와 함께한 GV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허지웅:
남들이 안하는걸 한다는게 남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어렵다고 생각을 해요.
보통 남들이 자연스럽게 하는걸 내가 안하려고 할 때 제일 먼저 받게 되는 반응이 “너희는 너희 둘만 편하려고 이러냐”라는 얘기인데요.
저도 결혼할 때 보통 왔다갔다 해야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안했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이 남들은 ‘너네들은 결혼하기 되게 편했겠다’라고 하지만 정말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거든요. 왜냐면 이 어른들이 보시기에 ‘경우없는 짓’을 사실 생각이 없어서 이러는게 아니라, “이게 경우가 없는데 사실 경우가 없는게 아니에요”라고 설명을 해야되는 과정이 너무너무 끔찍했어요.





지민:
남들은 자기가 왜 결혼하는지를 나한테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데, 나는 항상 그 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어야 되고, 그게 없으면 허황된 얘기고, 뭐 이런 식으로 되니까 그게 좀 피곤했던 과정인 것 같아요.





철:
이게 중요한 장치구나 '결혼'이라는게, 라고 생각한게 있습니다.
일단 저는 남자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 하는데요,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즐거워하는 일, 좋아하는 일, 가치있을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적거든요. 자기 자신의 양심에 위배되는 행동들을 계속 하면서 사회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것을 견디는데에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게 ‘가장의 희생’ 이라는 어떤. 스스로 양심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는데 그것을 희생이라고 미화시키고, ‘가정’이라는게 한 사람의 어떤 '가치를 지향하지 못하는 삶'을 지탱하는 데 굉장히 큰 기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민:
예전에는 ‘결혼이 나쁘다’였다면, 지금은 ‘결혼제도에 맞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데 모두가 해야되는게 문제’라고 생각이 약간 바뀌었거든요. 왜냐면 저희를 억압했던 것 중의 하나는 나는 얘가 너무 좋고 얘랑 살고 싶은데 그 방법이 ‘결혼’밖에 없어, 이런거에요.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결혼이나 우리가 반대했던 결혼은 뭐 남편으로서의 역할, 아내로서의 역할, 아빠 엄마로서의 역할이 너무나 분명한, 그래서 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는 그런게 우리가 싫어하는 결혼이었다면.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같이 살거나 혹은 혼자 살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삶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거 말고는 없잖아요, 지금 제시하고 있는게.




 

 

질문 해주시는 관객분들에겐 특별히 준비한 선물!
임신테스터기와 콘돔을 드렸는데요-
덕분(?)인지 그 어느때보다도 남성 관객분들의 질문이 많았던 GV였답니다:]
 
허지웅 평론가와 함께한 <두 개의 선> GV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지만 

앞으로도 GV가 계속 있을 예정이니까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면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모두가 '해야하는' 결혼에 대해 미처 의문을 품어보신 적이 없는 분들
'조금은 다른 삶'에 대한 고민을 지닌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두 개의 선> 보러 오세요! 

⊙발렌타인 전야 '언니들의 수다' >>


⊙박사님과 함께하는 '아슬아슬 연애상담소' >>



부산에서 만나는 <두 개의 선> GV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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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선 2 lines

2011┃HD┃82min┃Documentary┃color┃16:9┃stereo2012. 02. 09. 개봉!


SYNOPSIS
결혼그거 꼭 해야 해?

 

대학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한 지 10룸메이트이자 연인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민과 철소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그들에게 ‘언제 결혼할거냐’‘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지만그럴 때마다 ‘도대체 결혼은 왜 하는거냐’고 되묻곤 했었다이대로 함께여도 충분히 행복한 생활법과 제도다른 관계들 속에 억지로 포함되고 싶지 않았다이따금씩 아이와 함께인 삶을 상상해보기도 했지만그저 상상일 뿐이었다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여자와 시간강사로 뛰어다니는 남자에게 그것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었다그렇다두 개의 붉고 진한 선을 만나기 전까지는 분명히 그랬다.




 

Contact


Twitter. <두 개의 선> 지민 감독 @docu2su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2line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