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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기

05. 촬영 장비

지금 집에서 틈틈이 촬영을 하고 있는 카메라는 소니의 HC-3. 반이다 공동으로 쓰는 카메라인데 주로 데크로 사용돼서 당분간 내가 가지고 다니면서 찍으려고 하고 있다. 문제는 촬영이 대부분 실내, 어두운 곳에서 이루어지는데, 요 녀석은 노이즈가 너무 심하다는 거다. HDV로 촬영한 걸 HD지원되는 티비에 연결해봐도, 컴퓨터에 캡쳐를 받아봐도 그렇다. 지난 번에 무거운 걸 들어야한다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잠깐 V1으로 촬영을 했었는데, 화질이 너무 비교돼서 급좌절. 그렇다고 내내 V1을 쓸 수 없는 노릇이고, 상비군이 필요하다.
하루가 추천해준 캐논의 HV30을 알아봤는데, 중고도 새 것도 다 매물이 없다고 한다. 사나흘 열심히 알아보다가 오늘 큰 맘 먹고 6개월 무이자 할부에 포인트 세이브까지 걸고 결제버튼을 눌렀건만. 10분후에 전화가 와서 토요일에 팔았다나 뭐라나. 그럼 옥션에서 지우라고!!!
메모리타입으로 이동할까도 심각하게 고민해보았으나 테잎이 익숙하기도 하고, 영상본 보관을 어찌할까 싶기도 해서 일단 테잎방식으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돈도 그렇고 나의 몸 상태도 그렇고 핸디캠 중에 좋은 것을 마련하고 싶은데, HC9 새 것은 160만원 가까이하고, 고민이다. HV20은 진열품 중고를 75만원에 준다는데, 오늘 사려고 했던 HV30이 80만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어쩐지 아까워서 못 사겠다.
일단 찍어야 뭐라도 만들 수 있는 다큐멘터리. 재미나게 해 보자라고 마음을 먹고 나자 새로운 고민들이 막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