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잠을 잘 때 함께 쪽잠이라도 자야 하는데, 누워서 뒤척거리다 잠이 안들어 컴퓨터 앞으로 나왔다.
지난 일주일간 많은 일이 있었다.
화요일에는 룸메가 여성영화제에 가서 피칭을 했고, 나는 일산의 병원으로 아기를 데리고 갔다.
수요일은 룸메와 나의 8주년 기념일이어서 엄마에게 잠깐 아기를 맡기고 둘이 손을 곡 잡고 30분 정도 동네를 산책했다.
목요일에는 여성영화제 폐막식이 있었고, <두 개의 선>이 옥랑문화상을 받았다. 룸메는 뒷풀이에 잡혀있다가 새벽녘에 들어왔고, 우리는 고마운 마음과 그만큼의 부담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금요일에는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를 했다. 선청성 질환의 경우 아이 병원비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는데, 혼인신고가 필요하다고 해서 했다. 하고나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출생신고를 하면서 이름을 정했고, 엄마성과 아빠성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아빠성을 쓰기로 했다. 아기의 이름은 '강'.
룸메는 어제오늘 계속 혼인신고와 성쓰기를 너무 쉽게 해버린 것 같다며 울적해하고 있다. 나도 아쉬운 마음들이 들기는 하지만.. 아기가 아픈 이후로 마음이 엄청 소심해져서 어던 시도를 한다는 것이 겁이 나기도 한다. 이 문제는 계속 고민해 봐야 할 듯.
오늘로 아기는 태어난지 한 달이 된다. 주수를 태어난 날부터 해야하는지 출산 예정일부터 해야하는지 좀 헛갈리지만, 이제 5주차에 접어드는 셈이 된다. 그 티를 내는 것인지 오늘 보채는 것도 잦고 젖도 자주 찾고, 변도 갑자기 녹변으로 변해서 나를 좀 걱정시켰다. 강군은 육아책에 나오는 급성장기를 맞이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잘 보살펴주어야 하는데 아기가 이유도 모르겠는 울음을 계속 울면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룸메나 엄마가 같이 있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혼자 있으면 자꾸 무서워진다. 나에게도 아직은 적응기간이 필요한 듯하다.
<두 개의 선> 작업은 이제 어쩔수없는 궤도에 진입했다. 이 곳에 글로 기록하는만큼 촬영도 더 해야할 것이고, 연출자로서, 도 출연자로서 이런저런 고민들을 안고 가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피로해지지만 우리들에게 그 기록들은 분명 소중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들 아기는 너무 빨리 자란다고들 하니까....(지금으로선 전혀 모르겠지만..ㅠ)
여하튼 생후 한 달의 선을 넘어가는 강군에게 축하를. 같이 애쓰고 있는 룸메와 엄마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지난 일주일간 많은 일이 있었다.
화요일에는 룸메가 여성영화제에 가서 피칭을 했고, 나는 일산의 병원으로 아기를 데리고 갔다.
수요일은 룸메와 나의 8주년 기념일이어서 엄마에게 잠깐 아기를 맡기고 둘이 손을 곡 잡고 30분 정도 동네를 산책했다.
목요일에는 여성영화제 폐막식이 있었고, <두 개의 선>이 옥랑문화상을 받았다. 룸메는 뒷풀이에 잡혀있다가 새벽녘에 들어왔고, 우리는 고마운 마음과 그만큼의 부담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금요일에는 혼인신고와 출생신고를 했다. 선청성 질환의 경우 아이 병원비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는데, 혼인신고가 필요하다고 해서 했다. 하고나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출생신고를 하면서 이름을 정했고, 엄마성과 아빠성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아빠성을 쓰기로 했다. 아기의 이름은 '강'.
룸메는 어제오늘 계속 혼인신고와 성쓰기를 너무 쉽게 해버린 것 같다며 울적해하고 있다. 나도 아쉬운 마음들이 들기는 하지만.. 아기가 아픈 이후로 마음이 엄청 소심해져서 어던 시도를 한다는 것이 겁이 나기도 한다. 이 문제는 계속 고민해 봐야 할 듯.
오늘로 아기는 태어난지 한 달이 된다. 주수를 태어난 날부터 해야하는지 출산 예정일부터 해야하는지 좀 헛갈리지만, 이제 5주차에 접어드는 셈이 된다. 그 티를 내는 것인지 오늘 보채는 것도 잦고 젖도 자주 찾고, 변도 갑자기 녹변으로 변해서 나를 좀 걱정시켰다. 강군은 육아책에 나오는 급성장기를 맞이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잘 보살펴주어야 하는데 아기가 이유도 모르겠는 울음을 계속 울면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룸메나 엄마가 같이 있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혼자 있으면 자꾸 무서워진다. 나에게도 아직은 적응기간이 필요한 듯하다.
<두 개의 선> 작업은 이제 어쩔수없는 궤도에 진입했다. 이 곳에 글로 기록하는만큼 촬영도 더 해야할 것이고, 연출자로서, 도 출연자로서 이런저런 고민들을 안고 가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피로해지지만 우리들에게 그 기록들은 분명 소중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들 아기는 너무 빨리 자란다고들 하니까....(지금으로선 전혀 모르겠지만..ㅠ)
여하튼 생후 한 달의 선을 넘어가는 강군에게 축하를. 같이 애쓰고 있는 룸메와 엄마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