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처럼 우울하다고 엄살을 부리고 나면 쑥쓰럽다. 덧글들을 보며 위로를 받았으면서도 뭔가 멋쩍어서 다시 답글을 달기도 쑥스럽고. 어린애가 뭔가 맘대로 안 된다고 땡깡을 부린 느낌이랄까. 크흑.상대적으로 나는 매우 좋은 환경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은 좀 없지만 밥 굶을 정도는 아니고, 다른 '남편'들보다는 훨씬 임신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동반자도 있다. 게다가 지금의 상황(?0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기록할 수 있는 직업도 갖고 있고. 복이 터져서 투덜....거리는 건 아니고 하여튼 호르몬때문인지 괜한 자격지심 때문인지 기분은 오락가락.
어릴 때 별명 중 하나는 똥고집이었다. 자존심은 셌지만 어쩔 수 없이 꼬맹이인 탓에 마음대로 안 되는 일들이 많았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울분을 삭이거나 다른 일을 트집잡아 엄마를 힘들게 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기차표는 예약되어 있고, 엄마는 나와 동생을 챙겨 서둘러 역에 가야 하고, 시간은 없는데 나는 문 앞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화가 난 건 다른 (아주 사소한) 무엇이지만 그게 엄마를 가장 곤란하게 할 걸 알기 때문에 그러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란 참 영악하다. 흠. 나이 먹고도 그 버릇이 조금은 남아있는 탓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되도 않는 투정을 부리곤 한다.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어쨌든 엄살을 하도 부려서 그런지, 나에게도 '눈에 보이는 일'이 생길 것 같다.
올 들어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다들 아기가 복덩이라고 한다. 룸메는 아기 복을 우리가 다 뺏어 먹는 거 같다며 불안해하지만, 나는 나눠 줄 복이 있으니 주는 거겠지 하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복댕이씨는 요즘 많이 무거워졌고 밤에 너무 놀아서 나의 잠을 빼앗지만 그래도 우리 새해 복 많이 받자!
어릴 때 별명 중 하나는 똥고집이었다. 자존심은 셌지만 어쩔 수 없이 꼬맹이인 탓에 마음대로 안 되는 일들이 많았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울분을 삭이거나 다른 일을 트집잡아 엄마를 힘들게 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기차표는 예약되어 있고, 엄마는 나와 동생을 챙겨 서둘러 역에 가야 하고, 시간은 없는데 나는 문 앞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화가 난 건 다른 (아주 사소한) 무엇이지만 그게 엄마를 가장 곤란하게 할 걸 알기 때문에 그러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란 참 영악하다. 흠. 나이 먹고도 그 버릇이 조금은 남아있는 탓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되도 않는 투정을 부리곤 한다.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어쨌든 엄살을 하도 부려서 그런지, 나에게도 '눈에 보이는 일'이 생길 것 같다.
올 들어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다들 아기가 복덩이라고 한다. 룸메는 아기 복을 우리가 다 뺏어 먹는 거 같다며 불안해하지만, 나는 나눠 줄 복이 있으니 주는 거겠지 하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복댕이씨는 요즘 많이 무거워졌고 밤에 너무 놀아서 나의 잠을 빼앗지만 그래도 우리 새해 복 많이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