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가 휙휙 지나간다. 내일은 정기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가는 날. 병원에 가서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가도 막상 들어가면 별 얘기를 못한다. 룸메는 왜 그렇게 얘길 못하냐며 자기가 대신 이것저것 묻는다. 이제 정말 막달에 다가왔으니 알아야 할 것도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지난주에는 경주랑 경진이를 만나고, 이번주 월요일에는 자영언니와 현숙언니를 만났다. 경주와 경진이랑은 거의 출산과 임신, 육아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언니들에게는 아기용품이며 육아책이며 이것저것 받아왔다. 하루님이 빌려 준 '여성학교'에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세계와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세계가 너무나 분리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녀들을 만나고나니 정말 그런가 싶다. 아직은 경계에 서 있는 듯하지만, 곧 어느 한 세계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 기분이 요상하다.
오늘은 모 사이트에서 출산용품 구입리스트를 프린트했다. 이미 선물 받은 것들도 있고, 만들어 둔 것도 있어서 이리저리 체크해보고 다음주에 일괄 인터넷 구매를 할 예정. 리스트를 보고 있으니 아이와 함께 사는 게 점점 현실화된다는 게 느껴진다. 아기 물건을 놓을 공간도 확보해야 하고, 잡동사니들도 치워야 하고, 빨래도.... 유경험자들에 따르면 출산 2주전부터 빨래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세탁조 청소도 하라는데 아웅. 일단 고양이들을 잠깐 탁묘 보내고 집안의 털제거부터 해야 할 듯.
어제 고양이들 중성화 수술을 했다. 중성화라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지만, 여하튼 했다. 전신마취를 하는 거라 집에 돌아와서도 헤롱거리는 애들을 보니 기분이 영 안 좋아서 룸메도 나도 잠을 설쳤다. 난 임신한 주제에 고양이들은 임신을 못하게 수술을 시킨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뷁. 미안하고 미안했다. 언능 기운을 회복하길.
지난주에는 경주랑 경진이를 만나고, 이번주 월요일에는 자영언니와 현숙언니를 만났다. 경주와 경진이랑은 거의 출산과 임신, 육아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언니들에게는 아기용품이며 육아책이며 이것저것 받아왔다. 하루님이 빌려 준 '여성학교'에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세계와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세계가 너무나 분리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녀들을 만나고나니 정말 그런가 싶다. 아직은 경계에 서 있는 듯하지만, 곧 어느 한 세계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 기분이 요상하다.
오늘은 모 사이트에서 출산용품 구입리스트를 프린트했다. 이미 선물 받은 것들도 있고, 만들어 둔 것도 있어서 이리저리 체크해보고 다음주에 일괄 인터넷 구매를 할 예정. 리스트를 보고 있으니 아이와 함께 사는 게 점점 현실화된다는 게 느껴진다. 아기 물건을 놓을 공간도 확보해야 하고, 잡동사니들도 치워야 하고, 빨래도.... 유경험자들에 따르면 출산 2주전부터 빨래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세탁조 청소도 하라는데 아웅. 일단 고양이들을 잠깐 탁묘 보내고 집안의 털제거부터 해야 할 듯.
어제 고양이들 중성화 수술을 했다. 중성화라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지만, 여하튼 했다. 전신마취를 하는 거라 집에 돌아와서도 헤롱거리는 애들을 보니 기분이 영 안 좋아서 룸메도 나도 잠을 설쳤다. 난 임신한 주제에 고양이들은 임신을 못하게 수술을 시킨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뷁. 미안하고 미안했다. 언능 기운을 회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