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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목이의 하루/엄마의 기록

D- 26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출산이 마감처럼 느껴지는 몇 가지 일들이 있는데,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머리로는 엄청 짱구를 굴려대지만 실천 속도가 너무 느리다. 2월까지, 3월 첫주까지, 또 한 주, 또 한 주 밀려가기만 한다.
오늘은 병원에 다녀왔다. 나짱은 벌써 2.9킬로가 되었다. 3킬로 정도가 낳기에 좋다던데, 너무 커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의사쌤은 평균적 크기라며 걱정말라고 하시지만.. 요즘엔 13층에 있는 작업실 계단을 걸어다니곤 한다. 그걸로 모든 운동을 때우는 셈인데 올라가는 시간을 재 봤더니 8분도 안 돼서 좀 좌절. 날이 어서 따뜻해지면 좋겠다.


이건 오늘 본 나짱씨이다. 이제 제법 인간 같다. 물 속에서 사는 셈이니 물에 퉁퉁 불어있겠지? 태어나고나면 며칠간 물살이 빠진다고 한다. 물고기에서 인간이 되는 게 고작 며칠이면 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자, 이제 남은 몇 주. 너도 나도 기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