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2012.03.05 19:46

'상상마당 Second!_GV'
리얼 연애 다큐 & 안티-결혼 다큐 

< 두 개의 선 > GV 후기  


시 : 03/03 (토) 17:40
장소 : 상상마당
진행 : 진명현 프로그래머
참석 : <두 개의 선> 지민 감독, 주인공 이철 



절찬리에 진행된 상상마당 Second!_GV!
<줄탁동시>팀의 훈훈한 지원사격과 남성관객분들의 참여가 돋보였던 풍성한 GV였답니다 =)
질문을 하신 관객분들에게 드리는 콘돔과 임신테스터기도 매진!
그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진명현 프로그래머:
어떤 영화는 보고나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영화가 있는 반면에 <두 개의 선>은 여러명이 얘기하면 더 답에 가까워지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요.

이철씨는 처음 영화를 찍자, 내 얼굴을 스크린에 담자고 하셨을 때 저어하시거나 하신건 없으셨는지 궁금해요. 완벽하게 ‘투탑’의 남자주인공 이시잖아요? (웃음)


철:
편집과정에서좀 빼고싶은 것들은 좀 있지 않겠습니까 (웃음) 어쨌건 칼자루는 이 친구가 가지고 있으니까 저는 찍소리 못하고 (웃음) 제일 불만이었던건 춤추는 장면이 좀 (웃음)







관객:
결혼한 사이가 아닌 상황에서 임신 테스터기에 ‘두 개의 선’이 나왔을 때, 낳을 것인지 말것인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이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당시에 두 분의 마음이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그렇게 장기간 연애할 수 있는 비결은 뭔가요. (웃음)



지민:
먼저 임신했을 때를 얘기해드리면, 한 몇 년 전이었으면 또 다르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 때는 약간 좀 고민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삼년 전이었으면 오히려 아마 크게 고민하지 않고 낙태를 선택했을 수도 있는데, 그 때는 어떻게 할지를 의논할 만한 상대라고 (철 씨를)생각했고, 그래서 의논을 했었어요. 약 삼개월 정도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래 연애한 비결은 (웃음) 제가 GV할 때 항상 꼭 말씀드리는 것중의 하나가 제가 너무 좋아해서 되게 미화한 캐릭터에요 (철 씨가) 지금 저렇지 않아요. (웃음) 저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고 (웃음) 저 영화속의 사람이랑은 좀 다르긴 한데- 되게 오랜 시간을 조련과정을 거쳐서 (웃음) 서로에게 좀 맞춰지는게 있는 것 같아요.
몇 번 헤어진다고 난리친 적도 있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같이 살면서는 되게 쓸모가 많은 사람이어서 (웃음) 저는 되게 지저분하고 정리도 잘 못하고 이러는데 이 친구는 “연필이 어디있지?” 하면 연필이 어딨는지를 아는 사람이어서- 같이 살면서는 오히려 사이가 더 오래만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진명현 프로그래머:
감독님 말씀중에 심각한 오류가 있어서- 그렇다면 이철씨는 다큐배우가 아니라 극영화 배우인건가요. (웃음)








철:
저는 ‘두 개의 선’을 봤을 때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었죠. 어쨌든 피임은 일단 남자의 책임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당신의 뜻대로’ 이런 정도로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낙태를 얘기했어야 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낙태를 했어야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게 무책임한 말이더라구요 ‘당신 뜻대로’라는 말이. 오히려 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이 친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가장 예민한 부분을 남자가 먼저 짚어줘야 됐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연애는- 정말 수도없이 헤어졌었습니다. 제가 몇 년 전 지방에 내려가서 일을 했어야 했는데, 그 때 “이번이 정말 헤어질 기회다.” (웃음) 밤에 술취해서 달려갈 일이 없게 되니까요. 그런데 그 때 <연애시대>라는 드라마를 하고 있었어요. (웃음) 그게 헤어진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얘기잖아요, 그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었냐면 운명이라는 것은 어떤 충만하고 가득찬 느낌이 아니라 어떤 ‘한 개’의 것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벗어날 수 없다. (웃음) 이런 한계를 직시하는 순간, 어떤 운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민:
자포자기인가요.



진명현 프로그래머:
되게 로맨틱하다 말다 로맨틱하다 말다 하네요.







관객:
아이 성을 정하실 때 왜 부모성을 같이 쓰지 않고 한 개의 성으로 하시려고 하셨나요.



지민:
어차피 저희가 임의로 성이 ‘두 개’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행정적으로는 성을 쓰는 칸에는 한 글자밖에 쓸 수 없어요. 제 성이 ‘신’가인데, 이름이 ‘이신 강’라고 해도 그럼 이름이 ‘신강’이 되는 셈이거든요.
그것도 유의미하다고는 생각은 했는데 미적으로 예쁘지 않다라는 (웃음) 생각이 좀 들어서, 차라리 ‘신이 강’이었으면 좀 괜찮았을텐데 ‘이신 강’은 좀 이상한거같아서 선택을 그렇게 했습니다. (웃음)



진명현 프로그래머:
'이신 강'이건 '신이 강'이건 다 이상한거같아요 (웃음) 그냥 ‘이 강’이 예쁜거같아요. 제일 미적으로 아름답네요.

마지막으로 관객분들에게 두 분의 공약을 듣고 끝마치겠습니다.



지민:
아 매진되면 뭐 한다고 공약하는건가요? (웃음) 네 뭐 키스 이런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아무나 데려오셔서 옆에 앉혀주시면 될거같구요.



진명현 프로그래머:
이철씨랑 같이 GV를 하고계신데 아무나하고 키스를 하는건 좀 (웃음)



지민:
이왕이면 다른 사람이 전 (웃음)



 



 

 




다양한 관객분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GV가 즐거우시다는 지민 감독님!
상상마당 세컨 GV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GV가 계속 있을 예정이니까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면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모두가 '해야하는' 결혼에 대해 미처 의문을 품어보신 적이 없는 분들
'조금은 다른 삶'에 대한 고민을 지닌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두 개의 선>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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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GV 보기

 

⊙개봉 기념 GV >> 

 

 

꽃비와 함께 보는 <두 개의 선> >>



⊙발렌타인 전야 '언니들의 수다' >>


⊙박사님과 함께하는 '아슬아슬 연애상담소' >>


부산에서 만나는 <두 개의 선> GV 후기 >>


허지웅 평론가와 함께 하는 <두 개의 선> '상상마당 웰컴' GV 후기


0225_<두 개의 선>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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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선 2 lines

2011┃HD┃82min┃Documentary┃color┃16:9┃stereo2012. 02. 09. 개봉!


SYNOPSIS
결혼그거 꼭 해야 해?

 

대학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한 지 10룸메이트이자 연인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민과 철소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그들에게 ‘언제 결혼할거냐’‘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지만그럴 때마다 ‘도대체 결혼은 왜 하는거냐’고 되묻곤 했었다이대로 함께여도 충분히 행복한 생활법과 제도다른 관계들 속에 억지로 포함되고 싶지 않았다이따금씩 아이와 함께인 삶을 상상해보기도 했지만그저 상상일 뿐이었다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여자와 시간강사로 뛰어다니는 남자에게 그것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었다그렇다두 개의 붉고 진한 선을 만나기 전까지는 분명히 그랬다.




 

Contact


Twitter. <두 개의 선> 지민 감독 @docu2su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2line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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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네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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